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외국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자동차소비자금
융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사의 자회사인 포드모터 크레디트사(FMCC) 에드셀
포드2세등 관계자들이 이날 내한,15일부터 한국에 자동차소비자금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상공부 재무부등 관계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합작선인 기아자동차의 김선홍회장과도 만나 기아가 설립해 놓은 소비자
금융회사인 기아오토파이낸스와 합작하는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다.

14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정부의 최근 개방계획이 크게 고무돼
있다"는 포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하면서 이같은 포드의 계획을 한국자
동차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 빅3의 첫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포드사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
고는 있으나 판매댓수 자체는 아직 미미해 판매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금융
회사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빠르면 연말께 국내 소비자금융회사에 외국업체가 49%까지 지분참여
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계기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포드차를 판매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현재 포드사가 합작문제등
을 제의해오고는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