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내년에 공개나 유상증자 또는 회사채발행등 이른바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할 자금이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에 공기업의 민영화가 진전되면서 주식공급물량
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회사채발행도 늘어 직접금융조달총액은
올해보다 27.1% 증가한 32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를 세분화하면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기업공개 2조원 유상증자 8조원을
합한 10조원, 회사채발행은 22조원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은 올들어서 기업공개가 큰 폭으로 증가,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액
은 작년보다 35.5% 늘어난 25조1천6백7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직접금융조달액 25조1천6백79억원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기업공개
5천7백96억원(전년대비 219.9% 증가), 유상증자 5조1천8백39억원, 회사채
19조4천44억원등이다.

금융연구원의 오세경연구위원은 "그간 중소기업으로 국한했던 유상증자를
올해부터 제조업전체로 확대하고 금융기관과 기업의 공개를 허용해 주식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올들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연구위원은 또 "당국이 선별적으로 허용했던 차환용회사채발행과 중소
기업및 제조업의 회사채발행을 전액 허용함으로써 회사채발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