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상장기업 조기정리방침에 따라 올들어 부실기업의 상장폐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4일 관리종목인 동양정밀과 진영산업, 케이와이씨(KYC)등
3개사 주식을 오는 12월23일자로 상장폐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금년들어 상장폐지가 이뤄진는 부실기업은 2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상장폐지종목이 이처럼 많은 것은 최근몇년간 증시침체와 주식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장기간 방치해왔던 상장폐지대상종목을 금년들어
과감하게 정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지난3월 상장폐지유예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토록 관계규정을 개정하는등 부실
기업의 조기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이날 상장폐지가 결정된 동양정밀은 회사정리절차의 폐지 확정으로,
진영산업과 케이와이씨는 부도발생이후 주요자산의 경매완료로 회사실체가
사실상 소멸돼 상장폐지된다.

이들 3개사 주권은 오는 18일부터 12월22일까지 매매일을 기준으로 30일간
의 정리매매가 이뤄진후 상장폐지된다.

진영산업과 케이와이씨는 아직 상장폐지유예기간이 1~2년정도씩 남아있지만
유예기간 단축조치와 함께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이다.

< 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