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제자본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은 6천
4백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백40억달러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4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국제금리가 오르고 국제자본시장에서의 기채(신규채권발행)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불구,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증가로 차입액이 이처럼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기간중 국제자본시장의 신규채권발행액은 3천1백66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천6백32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차입액중 25개 선진국들의 모임인 0ECD의 차입액이 5천6백59억
달러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7%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의 차입규모는 5백76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1억달러 늘어났다.

그러나 중부유럽및 동유럽의 차입액은 21억달러로 22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정부의 차입금액은 6백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90억
달러 줄었다.

은행업계의 차입액은 22% 증가한 9백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올들어 국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변동폭이 작은 단기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금융시장동향보고서를 연간 세차례 발표하는데 이번은 지난
6월에 이은 올들어 두번째 보고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