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95년 경기전망들은 대체로 내년까지 현재의 호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의 경기상승국면은 해외부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경기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대체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건실한 성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국면은 2000년대를 준비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이며 대응여하
에 따라 90년대 후반 한국경제의 양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호기를 최대한 활용, 우리경제의 제도개혁및 산업의
제반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현재의 건실한 성장국면에서 제도개선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96년부터의
경기후퇴국면에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그만큼 비효율과 마찰및 충격의
크기를 잠재적으로 누적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건실한 성장의 거시경제적 호기도 길어야 1년여를 남겨두고 있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교역의 무한경쟁시대로 특징지어지는 WTO체제의 출범이
목전에 당도해 있다.

경쟁력 강화와 개혁의 필요성이 정부와 기업등에서 줄을 이어 언급되고
있으나 정작 우리는 이 호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다시한번 정책을 검토하고 기업은 투자계획과 자금운용을 재검토
하여 다가오는 2000년대를 준비해 나가야할 것이다.

강복자 < 서울 서대문구 홍은1동 430 풍림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