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최대기업으로 화교자본인 CP그룹이 중국에서의 사업전략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지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CP그룹은 최근 중국의 북경 상해에
각각 사업총괄본부를 설치,본사의 권한을 위임하기 시작했으며 홍콩
자회사는 상장시켜 리스크(위험)분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그룹은 중국에서 농업관련사업(사료 양계 양돈등)의 총괄본부를
북경에,제조업관련 총괄본부를 상해에 설치했다.

총괄본부는 판매 재무 인재관리등 방콕본사에 집중돼 있던 기능을
위임받았으며 중국에서의 투자 융자계획등에서도 재량권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CP그룹은 상해에 제조업거점을 만들기위해 태국부동산회사인
반파콘공업공단과 제휴,32만 의 대규모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안에 착공,내년부터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2000년까지는 총3억달러를 투자,상해에서 2륜차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에 해당하는 연1백50만대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CP그룹은 화교자본으로 그동안의 대중투자를 통해 중국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태국본사보다도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에서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