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군사반란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문제로 국회공전이 장기화되고있는
가운데 여야는 15일 경색정국을 풀기위한 협상에 나섰으나 뚜렷한 타협점
마련에는 실패했다.

황낙주국회의장은 이날 이기택민주당대표와 회동,"대치정국을 풀기위해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한후 여야 영수회담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여야영수회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채 "국회
정상화 이전에 기소유예 결정을 취소해야할것"이라는 기존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민자 민주 양당은 이에앞서 황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가졌으나
서로 기존 입장만 확인했을뿐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한채 25분
만에 결렬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또다시 당보 가두배포에 나서는등 장외활동을
강화한데 반해 민자당은 오는21,22 양일중 여당 단독으로 국회본회의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김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 여야타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