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이 부실공사로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교통항만위와 토목건축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지난15일부터
16일 새벽까지 지난6월 개통된 지하철1호선 4단계 신평에서 대티구간6.4km
와 남포동-자갈치,초량-부산진간 기존구간을 현장조사한 결과 곳곳에서 누
수현상이 발견됐으며 땜질보수로 눈가림식 공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조사반은 전구간에 걸쳐 나타나는 누수현상은 당초 시공상의 문제로
방수가 제대로 안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인한 구조물 수명단
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특히 누수량이 많았던 하단역의 경우 보수공사로 누수량은
많이 줄었으나 액체주입식방수공법과 백화현상부위에 FRP를 덮은 방수공사
는 근원적 방수는 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부산시교통항만위는 오는 24일 행정감사를 벌여 합동조사반 안전진단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부실시공 및 하자여부를 감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