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우선주등 자사주를 장중에 취득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이
바뀌었으나 증권거래소의 전산시스템미비로 취득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당국이 지난 9일 발표한 우선주대책에서 전장
동시호가에 주문을 내 전날가격으로 우선주등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함
에따라 증관위는 지난 11일 자기주식취득신고규정을 바꾸면서 거래소 업무규
정의 시행일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와관련된 거래소업무규정은 이미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장동시
호가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주문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시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자로 증관위의 자기주식취득규정이
바뀐 뒤 새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려는 상장사가 있으나 전산시스템정비이
후로 연기시키고 있다면서 오는 21일께에나 전산시스템이 완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이후 쌍용투자 고려 선경 동서증권등이 종전방식으로 자사
주취득신청을 했으나 취득은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