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뱅커스 트러스트은행이 최근 금융파생상품(디리버티브)을 담당하는
6명의 임원을 해고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자 파이넨셜 타임스지에 따르면 뱅커스 트러스트는 이들 6명의 임원은
그동안 은행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고객과 금융파생상품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은행의 금융파생상품고객이었던 프럭터 앤드 갬블사는 현재 이은행이
고객에게 상품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1억3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뱅커스 트러스트는 이러한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그러나 은행자체
검사결과 금융파생상품담당자들이 기록유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판매방법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원해고로 법원에 제소된 소송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고된 임원은 모두 기업을 상대로 파생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부서소속
이다.

뱅커스 트러스트는 임원해고 이외에 20명의 기업상대 금융파생상품부서를
없애고 이를 기관투자가나 금융기관을 상대하는 금융파생상품부서로 합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