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자 김신자 김학남씨등 한국최고의 메조소프라노들이 프리마돈나로
참여하는 오페라 "신데렐라"가 초겨울밤 오페라팬을 찾아간다.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은 제31회 정기공연으로 롯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를 19-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무대에 올린다.

"신데렐라"가 한국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롯시니가 동화"신데렐라"를 2막5장짜리 오페라로 만든 것.

소프라노가 주인공을 맡는 보통오페라와 달리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
으로 등장하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동화에서 내용을 차용하고는 있지만 등장인물과 사건전개에 있어
동화와는 약간 다르다.

왕자와 시종이 등장하며 계모는 나오지 않는다.

1817년 로마 발레극장에서 초연돼 주목을 끌었으며 이후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탁월한 메조6소프라노가수를 찾기 힘들어 한동안 무대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최근 다시 우수작으로 인식돼 유럽과 미국 일본등지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학남 강화자 김신자 조영해씨가 신데렐라, 테너
소순용 김선일 이상혁씨가 돈 라미로역을,바리톤 김관동 성기훈씨가
단디니역을 맡는다.

연출은 이태리출신 파올로 미치케,지휘는 아르헨티나출신으로 이태리
유럽등지에서 활동중인 에밀 사울이 담당한다.

무대장치와 의상은 이태리에서 제작했다.

김봉임단장은 "신데렐라는 뛰어난 예술적감각과 수준높은 음악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 오페라가 안겨주는 설레임과
감동을 선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