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을 때 쉬고 머물고 싶을때 머무르며 보고싶은 곳을 본다"

이같이 여행자가 여행을 만드는 "자유여행"이 일반적인 해외여행패턴
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유롭게 자신이 목적한바대로 여행일정을 짤수 있는 자유여행이 각
여행사의 일반적인 상품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

패키지상품이 시내투어와 쇼핑등을 위주로 구성된 반면 자유여행상품은
여행자가 원하는 테마별로 자유롭게 일정을 짜고 여행사는 왕복항공과
호텔숙박(조식포함) 그리고 안내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자유여행상품의 가격은 패키지상품보다 40%가량 저렴해져
학생 교사 자유업종사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지역15일여행을 기준으로 패키지요금은 보통 250만원선인데 비해
자유여행상품가격은 대부분150만원대이다.

자신이 원하는 박물관 미술관등 특정장소의 입장료와 시내교통비및
점심 저녁비용을 1일 30-40달러를 잡아도 패키지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여행을 할수있는 셈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자유여행패턴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91년 아주관광(대표김경희)이 유럽배낭여행형태로 시작한 것이
처음.

지난해에는 서울항공 코오롱관광 한진관광에서 자유여행상품을 내놓았고
최근들어 씨에프랑스 삼홍여행사등이 유럽 호주등의 자유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여행을 시작으로 일반화된 자유여행이 최근에는
남태평양 중남미 일본 미국등이 새로운 자유여행목적지로 등장해
여행지역도 다변화되고있다.

자유여행상품은 그 특성상 젊은층과 해외여행경험이 있는 장년층등이
주로 이용한다.

서양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문화예술전문직종사자들도
주타깃이 된다.

각여행사는 특히 모든여행사들이 항공과 숙박을 똑같은 조건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사정에 밝은 자사소속
안내인들에게 현지문물.교통등은 물론 서양문화예술에 대한 심층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

에스코트서비스를 높임으로써 타사자유여행상품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주관광은 현지에 도착해서 오리엔테이션프로그램을 실시한후 여행자
들이 자유롭게 여행할수 있도록하고 있다.

이달초부터 약30여개의 자유여행상품을내놓은 삼홍여행사는 전문교육을
받은 에스코터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해주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