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동구교역은 80년대 후반기부터 활발히 추진돼 왔다.

당시 이들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자유시장경제로 전환, 경제개혁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본재와 소비재를 한국같은 선진개도국을 통해 구입해야할
입장이었다.

동구제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남그룹과 북그룹으로 양분되어진다.

소위 북그룹에 속하는 폴란드 체크 슬로바키아 헝가리등과 지금은 독립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등 북부유고슬라비아는 이미 세계1차대전 이전에
건전한 중상층과 상당수준까지 확장된 철도망을 갖추고 있었을 정도로
공업이 발달한 나라였다.

그에 비해 남그룹에 속하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보스니아
세르비아등은 인구의 절대다수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비교적 소득이 낮은
국가들이다.

우리나라의 대동구교역은 이들중 북그룹에 편중돼 있다.

국가별 교역비중은 폴란드 헝가리 체크와 슬로바키아순이었다.

그동안 이들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투자동향과 교역내용을 국가별로
알아본다.

<<< 폴 란 드 >>>

폴란드는 동구제국중에서 우리의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다.

수출품목은 지난해 경우 전기 전자제품이 40.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섬유류(31.3%) 자동차(17.3%)의 순이며 수입은 화학제품이 43%로
제일 크고 그 다음이 섬유류 철강 금속제품순이었다.

그러나 금년8월말 현재 우리의 대폴란드 직접투자는 4건에 투자액은
약600만달러에 불과했다.

대우전자가 지난해9월 580만달러를 투입, 컬러TV VTR공장을 지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50만달러 미만이다.

<<< 헝 가 리 >>>

지난해 교역규모는 1억달러로 올7월까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1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은 지난해 전기 전자가 57.2% 그 다음이 섬유류 자동차순이었으며
수입은 철강.금속제품 48.2%, 화학제품 28.5%순이었다.

금년8월말 현재 우리의 대헝가리 직접투자는 짧은 경협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총7건, 투자액은 약1,870만달러로 비교적 활발히 전개돼 왔다.

투자기업은 럭키가 바닥장식재생산공장에 768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615만달러) 골든벨상사(330만달러) 대우전자(100만달러) 금성사
(46만달러)등이 PVC 전자 전기제품과 식품등에 투자했다.

<<< 체 크 >>>

우리와 대체크 무역수지는 전반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품목의 구성은 다소 편중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및 기계류(65%)와 전기 전자제품이,
수입품으로는 화학제품 농림수산품이 거래됐다.

대체크직접투자는 지난해 대우전자 대일악기 보영인터내쇼널 백양등 총4건
(총1,130만달러)이 한은으로부터 투자허가를 얻었다.

<<< 슬 로 바 키 아 >>>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이 나라는 우리와의 교역이 지난해 약2,000만
달러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다.

투자는 삼성전자의 1,078만달러가 유일한 실적이다.

<<< 루 마 니 아 >>>

지난87년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경우 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91년 금성정보통신이 50만달러를 투자해 전자교환기생산공장을 세운게
유일한 투자사례이다.

금성정보통신은 600만달러규모의 교환기시스템및 부대장비를 수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