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각부문의 전문가들이 회장급까지 승진할수 있도록 하는 "대우
임원제"를 신설,시행에 들어간다.

또 그룹구조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로 상무급이하에 대한 인사권은 각 소그룹
장이 행사토록 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7일 현명관비서실장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일반임원 연구임
원 이사대우 계약임원 촉탁임원등 5개 체제로 되어있던 임원인사제도를 정비
경영임원 연구임원 대우임원등 3개 체제로 단순화시키기로 했다.

특히 대우임원제도의 신설로 그동안 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해왔던 법률직
디자인직등은 물론 호텔신라의 주방장,삼성의료원의 간호사등도 대우이사는
물론 대우회장까지도 승진할수 있게 된다.

연구임원도 과거 연구위원등의 호칭이 사라지고 상무 전무등의 호칭을 사용
하게 된다.

삼성은 이같은 인사제도 개편이 앞으로 전문직과 서비스직종을 우대,일반직
과 동등한 승급 기회를 부여하고 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고 밝혔다.

삼성은 이와함께 최근 그룹구조개편에 따라 각 소그룹별로 전략기획실을 통
합 또는 신설하고 회장비서실이 주도하던 임원인사중 상무급이하에 대한 인
사는 소그룹 전략기획실에서 맡도록 했다.

한편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삼성중공업 크레인촬영사건에 직원들의 한국
중공업 침입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고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때 더이상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도록 사장단이 앞장서 노력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