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공모청약을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은행 주식은 상장 때까지 환금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주식은 환금성 제고를 위해 일단
다음달 초에구주를,내년 1월에 신주를 각각 장외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나
장외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현금화가 생각만큼 용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는 은행주는 동화(92년2월 등록),평화(93년
3월 등록),동남,대동(이상 93년 12월 등록) 등 4개며 최근 한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종목당 7천9백주에 불과,각 은행 평균 발행주식 5천3백
65만주의 0.01%에 지나지 않은실정이다.

종목별로는 동화은행이 하루평균 1만9천주가 거래돼 그 중 가장 활발한
거래를보이고 있으며 <>평화은행 6천주 <>동남은행 4천주 <>대동은행 2
천6백주 등의 순이다.

반면 현재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상업,조흥,제일,한일,신탁 등 5대 시
중은행의 일평균 거래량은 69만6천5백주로 평균 발행주식수 1억3천만주
의 5.4% 선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환금성 제고를 목적으로 기업은행이 자기주식의 장외등록
을 추진하고 있으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오는 96~97년 상
장 때까지 투자자들이 현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