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 특파원] 유럽의 모든 신흥 고속성장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범유럽증시의 설립이 추진되고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16일 유럽모험자본협회(EVCA) 파리증권거래소
미장외거래시장인 나스다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스다크(EASDAQ,유럽증권
거래업자 자동호가협회)라는 이름의 범유럽증시를 내년말에 설립할 계획
이라고 보도했다.

장외거래시장인 이스다크는 기업규모와는 상관없이 성장속도가 빠른
유럽의 모든 신흥기업들을 상장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ECA관계자들은
밝혔다.

범유럽증시설립계획과 관련,이스다크설립준비위원회의 조스 피터스
위원장은 1만5천여개의 유럽벤처기업들이 이스다크설립을 지지하고
있어 내년말에 이 장외증시가 발족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체결된 마스트리히트조약(유럽통합조약)에 따라
12개 유럽연합(EU)국가들이 오는 96년까지 역내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완료하도록 돼있어 범유럽증시가 설립될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21개 유럽및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15일 이스다크설립을 촉진시키
위해 유럽증권거래업자협회(EASD)를 설립했다.

이 협회는 앞으로 이스다크에 필요한 기술적인 인프라스트럭처와
거래청산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이스다크설립 자본금으로는 약 1천만ECU(유럽통화단위,1ECU=약1.23달러)
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