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계의 신용카드 이용횟수는 연간 평균 11.7회, 이용금액은 평균
1백97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7일 전국주요도시의 2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도시가계의 지급결제행태"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신용카드 이용횟수는 연간
10회미만이 49.6%, 10회에서 30회가 4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이용금액으로는 1백만원이내가 38.9%, 1백만원에서 2백만원이 27.7%,
2백만원에서 5백만원이 23.2%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이용목적은 현금소지에 따른 불편해소가 42.9%로 가장 많았고
저소득층 및 연령이 낮을수록 신용카드를 자금융통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수단의 하나인 자기앞수표는 발행수수료징수및 금융실명제실시에
영향을 받아 사용량이 줄었다.

조사대상 도시가계의 50.6%가 자기앞수표의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가구의 46.1%가 앞으로도 자기앞수표의 이용을 줄이겠다고
응답, 자기앞수표의 이용이 현수준보다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수표는 비교적 높은 인지도(조사대상의 58%인지)에 비해 이용률은
9.4%로 아주 낮게 나타났다.

가계수표의 이용률을 보면 92년 12.4%, 93년 12.3%에 이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