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키팅호주총리는 18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한.호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두나라 정상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요지.

>>>> 김대통령 모두 발언 <<<<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두나라가 아태지역의 평화확보와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습니다.

또 양국이 지역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함께 과학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는 점에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조속한 시일내에 구체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키팅총리 모두 발언 <<<<

오늘 회담에서 남북한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김대통령은
남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남북대화가 없다면 남북관계에 다른 타개책이 나올수 없으며
남북대화가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오늘 두 정상은 산업협력을 위한 공동기금을 형성해 산업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한편 과학기술협정을 맺어 기술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이런 문제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일문일답 <<<<

-회담에서 논의된 잠수함 기술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키팅총리= 한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데다 잠수함 건조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의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나라간 관광겸 임시취업비자나 상호사증면제협정을 맺을수
없는지요. 또 오늘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대통령 =두나라간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실무적 차원에서 검토
하기로 했습니다.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가입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요.

<>키팅총리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다자기구인 APEC은 신규회원을
받아들이기에앞서 우선 기존 회원국간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입니다.

-WTO비준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표명이 있었습니까.

<>키팅총리 =WTO인준에 대해서는 APEC에서 김대통령이 역내 국가들이
빠른시일안에 비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대통령 =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서둘러서
오늘 하겠다 내일 하겠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