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리는 OPEC석유장관회담에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산유쿼터량을 올해수준(1일 2천4백52만베럴)으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OPEC관계자들과 석유전문가들이 17일 밝혔다.

OPEC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등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산유쿼터량
동결이 유가인상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목표액 배럴당 21달러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쿼터량 동결은 필수적"이라며"동결기간은 상반기
까지가 적절하다는 것이 회원국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OPEC는 지난 93년 9월이후 1일산유쿼터량을 2천4백52만배럴로 유지하고
있으나 원유가격은 15-18달러선의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의 한 관계자는 "OPEC가 산유쿼터량을
내년도 상반기까지 동결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25달러선까지 급등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한 석유딜러는 "이라크는 내년안에 경제제재가 해제,세계원유시장에 합류
할 것이 확실하다"며"OPEC의 산유량동결은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로 인해
발생할 유가하락을 방지하는 조치로 작용,결국 유가의 급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