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시계(대표 강춘근)가 중국공장을 가동하고 스위스에서
현지판매에 나서는등 생산 판매의 국제화를 이루었다.

강춘근사장은 시계사업의 국제화 현지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스위스현지법인
및중국생산법인을 다음달부터 가동,가격및 품질경쟁력을 갖춰 고유상표를
세계곳곳에 심겠다고 18일 밝혔다.

중국현지법인 청도갤럭시아시계유한공사는 부지 2만1천6백 ,건평
5천9백 규모로 오리엔트가 3백8만달러를 단독투자해 이달말 완공,내달
1일부터 종업원 2백29명을 갖추고 운전에 들어간다.

이공장에서 연간 손목시계 케이스 1백20만개를 생산,전량 국내로
반입해조립 완제품화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또 스위스판매법인 샤갈 오를로즈리를 통해 현지에 유명디자이너
숍및 대형소매점망을 확보,내년2월부터 시계의 본산지인 스위스시장에
내다팔 계획이다.

오리엔트는 지난 92년 이법인을 설립한뒤 5백만달러를 추가투자,스위스내임
가공생산및 판매체제를 갖추고 현지인들의 감각에 맞는 3백여가지의
모델을현지브랜드로 팔 예정이다.

국내시계업체가 해외공장을 설립하고 브랜드현지화및 해외직판체제를
갖추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엔트는 현지화상표및 샤갈 갤럭시등의 수출확대를 위해 내년
스위스내 광고비로 2백만달러를 책정했으며 내년4월엔 세계최대시계전시회인
바젤박람회에 참가,세계 각지의 바이어를 확보키로 했다.

강사장은 시계산업의 경기침체여파및 신규투자확대등으로 지난
88년이래 매출이 8백억원수준을 맴돌았으나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데다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전환,내년에는 외형이 1천1백억원으로 불어날것이라
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