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럭키화재등이 유럽지역 보험브로커를 통해 북한 조선국제보험공사
(KFIC)의 물건인수를 추진하는등 국내손보사들이 대북 진출방안이 가시화
되고 있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내손보사들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기업의 북한지역 보험물건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중국 베트남등 친북한
보험사와의 유대를 강화하는등 각사마다 대북진출전략을 수립,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92년 북한주민접촉승인까지 받아놓은 현대해상은 현대그룹 계열사의
북한진출추진상황에 발맞춰 조선국제보험공사와 업무협정을 맺는다는
계획아래 KFIC의 주브로커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 베트남 바오비엣 중국인민보험공사 러시아 인고스트라흐등 친북한
보험사와의 업무제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럭키화재도 KFIC의 영국계 재보험중개사를 통해 북한소재 한국물건에
대한 재보험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12월 설치예정인 중국
천진사무소를 활용, 대북한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진그룹계열인 동양화재와 쌍용화재등은 베트남 보험시장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베트남 바오비엣사를 거친 재보험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
제일 신동아 대한등도 친북한국가 보험사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우회
진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