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오는 30일부터 파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일.유럽 자동차 교통
시스템 회의에서 "꿈의 도로정보 체제"구축계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5년까지 나비게이션(유도)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표준장비를 완비하고 2025년까지는 버튼 하나로 목적지까지 전자동
으로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실용화하며 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고속도로 주행권" 예약제도 등이 도입된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의 경우 통산.건설.운수.우정성과 경찰청 간부와
자동차및 케이블업계의 기술자 그리고 대학교수로 구성되는 "도로.교통.차량
지능화 추진협의회" 간부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이 회의에서 일본은 도로와 정보발신체제 등 교통 기반시설 전체의 고도
정보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주제를 올려 실용화 목표년도로 명확하게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요금소의 논스톱 결제방식 등 이미 건설성이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있는 분야도 제시된다.

일본의 차세대 도로정보체제 구상은 도로에 부설된 정보 게이블 네트웍과
거점마다 설치된 정보수신 장치,센서 등을 통해 전국 교통정보를 총괄하는
센터와 자동차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해 운전사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자동운전이 가능한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도로정보 체제가 완성되면 교통정체가 해소됨은 물론 사고와
장애물 회피도 가능해지고, 효율적인 자동차 시스템도 갖춰지면 물류 비용
전감으로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올라가 일본 국내에서만 최저 5조엔의 경제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특히 현재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유도체제와 교통정보관리 체제
기술력을 배경으로 이 분야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방침이다.

한편 파리회의는 세계적인 교통체제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하고 정보전달 수단으로 준마이크로파, 광통신, FM 다중파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