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세계화구상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세계화개념을 명확히 설명해 달라.

"개방화가 우리문을 열어 국제적인 것을 수용하는 것이고 국제화가 규정
제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면 세계화는 우물안개구리식
집착에서 벗어나 보다 ''큰물''에서 발전의 기회를 찾는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 세계화는 경쟁도 하고 협조도 하는 세계질서속에서 국가위상을 끌어
올리자는 것이다"

-왜 지금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인가.

"외국기업들이 경영혁신운동을 하면서 2~3년 지나 싫증이 나면 보다 넓고
새로운 개념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다. 이런 점에서 세계화는 개방화
국제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화구상을 경제쪽에선 어떻게 구체화시킬 생각인가.

"결국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쟁력의 원천은 정부 기업 국민이 각각
세계 일류가 되는 수밖에 없다. 이를위해 경제활동에 국경이 없다는
시각으로 국내지향적인 경제제도를 국제규범에 맞게 개선할 것이다"

-삼성그룹의 승용차진출등 산업정책은 어떻게 바뀌게 되는가.

"아직 삼성그룹은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 박영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