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교량및 지하철 도시가스 시민아파트 아파트건설 공사장등에
대해 최근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배관시설등 도시가스시설물을 제외
한 대부분의 시설물이 보수및 보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14개 한강교량에 대해 실시한 9백44개 점검 건수중
"정상상태" 판정을 받은 건수는 단한건도 없고 9백44건 모두 "요보완" 판정
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교량 수직재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너트가 풀려있는 것을 비
롯해 각종 구조물이 부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시는 이중 3백40건에 대
해서는 보완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6백4건에 대해서는 내년 2~3월안에 조치
를 완료키로 했다.

또 지하철의 경우도 점검사항 2백71건 모두 "요보완" 판정을 받았으며 조치
가 완료된 것은 이날 현재 54건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
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육교 고가도로 지하차도등 9백49개 도로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서는 5백2건이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날 현재 보완조치된 것은
43건에 불과하며 91%에 달하는 4백59건은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정은 시민아파트도 마찬가지여서 조사대상 1백84개동중 1백81개
동이 벽체와 기둥 보 계단과 난간등에 균열이 발생하거나 산화현상이 일어나
콘크리트의 강도가 떨어지는등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이에따라 이들 시민아파트를 대상으로 연내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내년초에 안전진단이 끝나는대로 붕괴위험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 주
민들을 즉각 이주시키고 철거하는등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