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 상장되지 못한 기업체의 주식들이 거래되고 있는 국내장외시장
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올 상반기중만해도 하루 10종목에 미치지 못하던 것이 최근에는 20여종목
내외의 거래가 형성돼 주식투자자들의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같은 장외시장에 대한 인기는 25일까지 공모주를 청약받고 있는
중소기업은행주식이 다음달초 신규등록하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 장외시장은 현대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산업개발등
현대계열3사의 대주주보유주가 공급되면서 전체 장세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같은 활황에 힘입어 동화은행 동남은행이 액면가를 회복했고
현대중공업이 6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산업개발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늘어나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18일 14만주를 넘기기도
했다.

장외사장이 이처럼 활기를 띄면서 새로 등록하려는 기업들도 늘어
23일 현재 장외시장등록기업수는 2백74개사,3백50개종목을 기록,
작년말에 비해 65개사,72개종목이나 증가했다.

증권업협회는 연말을 불과1개월여를 남기고 올해 3백개사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2일현재 장외사장의 전체자본금규모는 2조7천9백억원으로 작년말보다
3.3%증가에 그친데 비해 활황에 힘입어 싯가총액은 6조5천9백53억원을
기록, 74%나 늘어났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