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3일오전 키팅 호주총리,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에게 각각 차례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해외순방때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대통령은 키팅총리와의 통화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사항들을
조속히 실천하자"며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이 취업관광비자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키팅총리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취업관광비자가 빠른시일내
적용되도록 조치하겠음을 약속했다.

라모스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대통령은 "필리핀의 2000년 장기계획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고
라모스대통령은 "한국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수하르토대통령과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축적된 경제개발
경험을 결합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는데 특히 수하르토대통령은 한국의
자동차분야 진출과 대한 에너지공급확대를 이미 실무진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수하르토대통령은 또 김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내년에는 반드시
방문하겠다"며 이를 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