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유화 섬유 시멘트등 기간재의 가격이 최근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내년초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내수호황으로
수요 또한 늘면서 국내 기초산업 업체들이 최근 내수가격을 일제히 인상
하거나 다음달이나 내년초에 올릴 방침이다.

포항제철은 내수호황으로 철강제품의 공급이 달리는 실정에서 더이상
내수판매가격을 묶어둘수 없다고 판단, 내년초부터 조선용 후판가격을
현재의 t당 27만7백50원에서 28만원으로 7천2백50원 인상키로 상공자원부와
협의하는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인상을 추진중이다.

비철금속업계에서는 대한알루미늄이 알루미늄 빌레트의 판매가격을 지난달
의 t당 1백62만원에서 이달에는 1백77만원으로 15만원 인상했고 럭키금속도
전기동 가격을 지난달보다 t당 3만원 인상했다.

또 고려아연은 아연판매가를 지난달의 94만4천원에서 이달에는 99만원으로
4만6천원 올렸다.

이와함께 석유화학업체들도 10월 인상에 이어 다음달 초부터 주요 합성
수지 품목의 가격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
(PP), 고밀도폴리에틸렌(HDPE)등의 판매가격을 다음달부터 t당 5만~10만원
까지 올려 받기로 하고 일부 품목은 인상폭을 이미 수요업체에 통보했다.

이밖에 대한유화와 호남정유도 수입원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PP 가격을
인상키로 방침을 정하고 인상폭을 조정중에 있으며 한양화학 (주)럭키
대림산업등도 다음달이나 내년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최근 과적차량 단속으로 물류비 부담이 10~15%가량 늘어난 시멘트 업체들도
내년상반기중 시멘트 판매가격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