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주가가 최근 수직상승하고 있다.

1월말까지만해도 1만3천7백원의 저가주였던 주식이었지만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면서 이달들어 3만원대를 돌파하고도 여력이 남은듯
꾸준히 거래를 모으며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 전반적인 활황도 주가상승에 기여했지만 최근 급등은 신약개발재료가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원은 조미료로 잘알려진 미원그룹의 모회사.작년기준으로 조미료시장의
점유율이 50%가 넘는등 제일제당과 함께 국내조미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원은 상반기중 조미료매출이 6.3%증가한 6백63억원,사료와 기타식품부문
이 22.5% 성장한 1천9백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7.8%가 증가한 2천5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규모에도 불구하고 원재료비중이 70-75%를 차지해
당기순이익이 매출의 0.5%에 불과하다.

또 원재료인 당밀,원당등의 가격상승으로 매출원가도 71.9%에서 72.3%로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도 50억원이 늘어났다.

매출증가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38.2%,1백74.1%가 확대된 1백76억원과
2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특별손실발생으로 6.7%가 줄어든
14억7천만원이었다.

조미료의 경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미료시장에서도
MSG를 첨가하지 않은 천연조미료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데 미원도 작년
48%의 성장율을 보인 "감치미"를 중심으로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매출이 인도네시아 조미료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고 베트남과도 조미료합작공장을 건설,내년에 본격생산채비를
갖추고 있다.

배합사료부문에서는 올 1월 인수한 양계사육회사인 천호인티그레이션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고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있는데다 중국 북경사료공사와 합작투자공장을 건설,95년에는 제품을
생산해낼 계획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UR체결에 따른 축산물수입증가로 축산업계의 사육
심리가 위축되는등 배합사료수요전망이 불투명,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원은 식품사업의 경우 조미료중심에서 탈피,식품원료나 장류등 자연
건강식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투자로 인슐린을 이용한 당뇨병치료방법의 부작용을
해결한 "당분해효소 저해제"를 개발,96년부터 양산예정이어서 90억원의
매출증가를 기대할수 있을것으로 유화증권은 분석했다.

또 제약업을 2천년까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충북 음성 대소공단에
2백억원을 투자,항생제 원료인 세파클러와 아묵시실린등을 생산할 예정
이라는 분석이다.

유화증권은 미원이 상반기에 매각한 영등포부지 특별이익 5백15억원을
하반기에 계상함에 따라 올 당기순이익을 5백7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