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대주주가 주식을 가장 많이 내다판 상장기업은 한국철강이며
대신증권은 대주주의 주식매수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는 금년들어 10월말까지 상장기업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주식매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철강의 대주주인 동국제강이
한국철강 주식 1백20만5천주를 매각,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고
발표했다.

또 대한항공 대주주인 조중훈씨는 동사주식 75만주를 팔았으며 현대증권
도 기업공개시 시장조성과정에서 대량 매입,최대주주가 됐던 신한은행
주식 67만여주를 매각했다.

반면 대주주가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곳은 대신증권으로 대신생명이
66만2천주를 사들였으며 한보철강 대주주 정태수씨도 동사주식 45만주를
매입했다.

대주주의 주식매각이 많았던 회사들은 금년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매수물량이 많았던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이에 훨씬
못미쳤는데 이는 시세차익 획득이나 주가지지및 지분률제고를 위한
대주주들의 주식매매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주주들의 주식매도가 많았던 20개 상장기업의 금년들어 현재까지
주가상승률은 평균 39.7%,매수가 많았던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8.1%였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이기간중 24.6% 올랐다.

한편 한국철강의 경우 상장폐지요건의 해소를 위해 주식을 대량 매각,
대주주지분률이 50.4%로 금년들어 10.0%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