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 또한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5일 지난 상반기중 현대 기아 아시아 쌍룡 등 완성
차 상장4사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한 7조5천6백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내수매출액이 24.7% 증가한 5조7천2백28억원,수출이 44.7% 증가한
1조8천4백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총자산또한 전년동기보다 16.6% 늘어난 15조7천6백68억원으로 나타나 매
우 높은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내수매출액 증가는 대체수요의 증가와 상급차종에 대한 수요증가,신차종
출하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지프형자동차부문의 호조,업체간 판매경쟁 심화
에 따른 것이다.

수출매출액 증가는 제품력및 판매력 강화,수출시장다변화,엔고에 따른 수
출단가 인상과 함께 상용차 지프형자동차 수출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화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다.

수익성의 경우 장기 무이자할부판매 중지에 따른 금융비용부담경감과 신모
델 출시에 따른 가격 인상효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메이커 4사의 상반기중 경상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44억원에서
5백61억원으로 약 13배나 급증했으며 이에따라 매출액 경상이익율도 0.1%에
서 0.7%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업체별로는 쏘나타 뉴그랜저등 중대형차의 판매호조와 상용차 내수
및 수출호조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수탁생산이 증대한 아시아자동차는 큰
폭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기아자동차는 내수판매부진으로, 쌍룡자동
차는 신차종개발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각각 이익감소
및 적자확대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