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 MCI등 거대기업들이 개인용컴퓨터(PC)통신시장에
잇달아 뛰어들면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8년까지 상업거래를 목적으로 한 PC통신가입자수
는 1천9백만명에 이르러 통신업체들에게 연간 50억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통신및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세계를 무대로 한 첨단 통신서비스를
개시하는등 PC통신시장에 속속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업체들도 이에 맞대응
하기 위해 요금인하및 서비스개선에 나서고 있다.

미 3대 장거리전화사중 하나인 MCI는 최근 PC통신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네트MCI"라는 이름의 이 PC통신은 인터네트접속, 전자쇼핑몰, 전자
메일, 뉴스및 데이터베이스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내년 중순부터 전세계 35개국에
20개 언어로 쌍방향 컴퓨터통신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 통신업계를
긴장시켰다.

컴퓨터전문잡지 재벌그룹인 지프데이비스사도 지난 2년간 컴퓨터통신서비스
개발 작업을 거쳐 올연말께 "지프데이비스 인터체인지"라는 이름의 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PC통신 "e월드"서비스를 개시한 애플컴퓨터도 PC통신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 소프트웨어업체인 미디어사와 "2마켓"이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 올연말부터 전사쇼핑, 멀티미디어 CD-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프로디지, 컴퓨서브, AOL등 기존 미3대 PC통신업체들도 대대적인
방어전략에 나섰다.

미 최대PC통신업체인 컴퓨서브는 포브스, 타임등 유력잡지들을 서비스목록
에 추가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강하고 있다.

AOL도 내년1월부터 시간당 사용료를 16% 인하키로 했으며 프로디지도 기본
사용료(5시간기준)를 한달에 9.95달러로 내리고 기존요금(14.95달러)으로는
시간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개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