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의류업체들이 보유부동산을 개발,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사업확장을 자제해온 의류업체들이 경기회복세
에 힘입어 95년부터 보유부동산개발을 통해 건설 유통 레저 식품등 각종 신
규사업을 벌인다.

대유통상은 95년 상반기중으로 마산방적공장부지 1만여평에 아파트를 개발,
분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만6천추의 방적설비를 중국 강소성 소주대유방직유한공사와 청
주제2공장에 이전,가동중단상태인 마산공장부지에 1천세대분의 아파트를 지
어 분양할 예정이다.

총분양예상액은 8백억원이다.

세계물산도 95년중으로 경기도 마석에 갖고 있는 1백80만평 임야에 아파트
양로원 병원 문화시설을 갖춘 대단위 실버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물산은 그동안 조경용식재 재배에만 활용에온 이 땅을 개발,종합레저
문화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별도로 스키장 골프장등의 개발도 검토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광은 부평공장부지에 대단위 유통센터를 세우고 전남 영암목장을 개발,
생수 비육우등 식품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2백만평 규모인 영암목장은 현재 1천6백두의 젖소를 키워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광은 최근 영암목장에서 생수탐사작업을 끝내 95년 여름부터는 생수를
시판할 예정이다.

또 비육우를 키워 브랜드육을 판매하거나 육포등 부가가치높은 식품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림도 대전 공장부지 4만8천평이 금년초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됨
에 따라 아파트건설등 개발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생산기지 이전으로 유휴부지가 늘고있고 95년 지자제전면실시로 각종
인허가절차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유부동산개발을 통해 신규사
업에 진출하는 의류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