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미 < 제일모직 유러피안팀 >

때와 장소에 잘맞춘 옷차림은 어떤 자리에서도 돋보이며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요즘같은 개성시대에 센스있는 의상연출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옷장안에 옷이 그득하다고 해서,누구나 멋쟁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코디네이션이다.

정장과 셔츠,타이의 조화,재킷과 바지,또 이너웨어와의 조화,구두
벨트 양말등 액세서리와의 코디네이션,복장과의 어울림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코디네이션방법을 터득한다면 매우 경제적인
멋내기가 가능하다.

요즘은 정통비즈니스정장을 제외하고는 캐주얼한 옷차림이 유행이다.

자유로운 자기표현에 있어서 캐주얼한 옷차림이 훨씬 적합하기때문이며
퇴근후의 시간을 활용해보려는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도 커다란 이유로
작용했다고 본다.

여기에 발맞추어 부상하는 아이템이 조끼(베스트)이다.

뭔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가 선택한 재미있는 복장이다.

조끼는 소재와 실루엣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울이나 실크소재의 정장용에서부터 가죽 니트소재등 캐주얼용까지
디자인과 디테일도 각양각색이다.

따분해보이는 정장이나 포멀한 차림에도 조끼를 받쳐입으면 느낌이
새로워진다.

정장과 같은 소재로 입는 스리피스는 세련되면서도 격식있는 옷차림이
되며 실크베스트를 안에 입게되면 화려한 느낌을 줄수있다.

재킷안에는 컬러로 변화를 주는 단색이나 다양한 체크,줄무늬의
다소 과감한 것을 받쳐입으면 좋다.

요즘은 단품으로 파는 베스트가 많으므로 면이나 니트,가죽으로
된 캐주얼조끼를 하나 마련하는 것은 쉽다.

때와 장소에 맞는 아웃웨어에 이 단품조끼를 입으면 많은 변화를
줄수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