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셔츠 소매등의 세탁에 사용되는 부분세척제가 미시주부층의
인기를 끌면서 판매증가추세를 보이자 생활용품업체들의 시장선점을
겨냥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부분세척제는 제일제당 동산씨앤지가 지난상반기에
출시한데 이어 이달초엔 옥시가 뛰어들었고 럭키도 시판준비를 끝내고
참여시기를 저울질하고있다.

제일제당이 지난 4월부터 본격 출시한 "바르는 비트"는 하반기들어
월 35만~40만개씩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여 올 연말까지의 매출액이
40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종합생활용품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동산씨앤지도 스프레이타입의
"Y크린"을 내놓고 광고및 판촉에 열을 올리고있다.

동산씨앤지는 선경인더스트리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고있는데 4~10월까지 26억7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연말까진
35억원에 이를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방향제 제습제생산업체인 옥시도 이달초 바르는 타입의 "옥시Q"를
선보이고 판촉활동에 나서고있다.

"옥시Q"는 용기위쪽에 조그만 솔을 부착,솔로 액체세제를 바를수
있도록 용기를 차별화했다.

럭키는 맞벌이부부의 증가와 간편한 세탁을 원하는 미시주부층의
확대등으로 이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내년 상반기에 본격 참여할것으로
알려졌다.

럭키는 지난86년 청주공장에서 스파트크린 브랜드로 부분세척제를
생산,출시했으나 당시만해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지못해 89년 생산을
중단했었다.

부분세척제시장은 올해 1백억원이 채 안되는 규모가 될것으로 보이나
생활양식변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것으로
관측되고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