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김희영기자 ]인천지검은 27일 부천시의 감사계장 김기홍씨(46)와
감사담당관 서세영씨(55),원미구청 세무과장 안영준씨,세무1계 차석 박상
국씨,기획감사계장 남상수씨등 5명을 소환,직무유기와 뇌물수수부분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감사원 감사자료등 관련자료에서 이들이 부하직원들의 비위를
묵인해 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세
금횡령에도 조직적으로 가담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가운데 김기홍씨가 지난 92년부터 3개구청에 대해 정기및 수
시감사를 벌이면서 구철서씨(44,전원미구 세무1계장)등의 지방세 횡령을
적발하고도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뇌물수수등
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청의 세금업무가 세정과-부구청장-구청장으로 바로 연결돼
있어 구청장급의 고위 간부도 직간접으로 세금횡령에 연루 됐을 것으로 보
고 3개구청의 전현직 구청장,부구청장도 곧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가짜 등록세 영수증 2백98장을 만들어 12억8천1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중인 이병훈씨(31.원미구 기능10등급)가 이날 검찰로 자수해
옴에 따라 횡령액,법무사와의 공모경위,고위직 뇌물상납등을집중 추궁하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