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유통가새바람] (9) 할인점의 이익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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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신업태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채산성이다.
싸게 팔면 잘 팔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의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수 없다.
할인업은 대량구매를 통한 저가매입과 판매경비절감,고회전 대량판매
저마진정책으로 수익을 얻는 사업이다.
현재 E마트나 프라이스클럽은 제조업체측으로부터 낮은 가격에 상품을
받고 있지만 제반거래조건을 고려하면 대형슈퍼업체와 같은 수준이다.
디스카운트스토어의 마진율은 절반수준인 11%로 잡고있다.
프라이스클럽 역시 마진율은 7~8%이며 선금으로받는 연회비의 자금운용
으로 이익을 내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저마진의 구조때문에 할인점의 경우 단일점포로 사업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할인점은 대량구매의 효율을 노리는 사업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단일점포로는 이윤을 낼수없다.
E마트의 경우 10개정도는 돼야 체인오퍼레이션이 가능하며 프라이스클럽
역시 5개 이상의 점포를 가져야한다" 신세계백화점 강성득이사의
설명이다.
올해 매출 4백10억원을 예상하고있는 E마트 창동점의 경우 다음과
같은 계산을 해볼수있다.
우선 마진을 감안해 4백10억원에 대한 매출이익을 45억원으로 보고
여기에서 인건비(직원및 아르바이트사원 73명,1인당 1천8백만원선)13억원,
수도광열비 판촉 수선비 검품배송비등 기타 17억원(인건비와 기타 비율을
4대6으로 계산)등 총3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은 15억원이
된다.
토지매입비와 건축비등을 합쳐 총투자비 1백80억원에 대한 지급이자를
이자율 13.5%로 잡고 계산하면 24억원이 나오고 영업이익에서 이를 빼면
마이너스 9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해서 매출신장률을 20%선으로 잡으면 4~5년차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전산물류시스템과 본부 인력을 감안하면 단위점포 하나만으로는
손익을 맞추기 힘들다.
따라서 다점화가 필요한데 땅값이 비싼 국내 실정에서 이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미국과 달리 건축법상 교외의 준공업지나 주거지역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을 지을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출점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정부가 할인점에 대한 건축허가완화 방침을 밝혀 이같은 어려움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여전히 미국에 비해 토지에 대한
투자비부담이 높아 채산성이 문제가 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창동점이나 프라이스클럽의 경우 유휴부지의
최적활용 차원에서 사업을 구상했기때문에 가능했지 새로 땅을 사서
시작하기는 힘들었을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신세계 역시 조속한 다점화를위해 최근 분당 산본 부지를 매입하는등
무서운 속도로 출점작업을 가속화 시키고있다.
뉴마트와 김스클럽으로 할인업에 뛰어들고있는 뉴코아의 경우는 이미
주요상권에 확보한 출점부지와 점포망이 있어 단시일내에 체인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중소백화점들이 다점화 계획없이 기존의 부진한
점포를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신업태에 뛰어드는것은 수익
기반만 잠식하는 자살행위라고 지적하고있다.
오히려 초기부터 다점포망구축이 가능한 대형슈퍼체인업체가 기존슈퍼를
전환하거나 유휴부지를 많이 가진 대기업들이 동시에 10개정도를 출점하는
방식으로 할인점을 시작한다면 가능할수 있다고 보고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
싸게 팔면 잘 팔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의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수 없다.
저마진정책으로 수익을 얻는 사업이다.
현재 E마트나 프라이스클럽은 제조업체측으로부터 낮은 가격에 상품을
받고 있지만 제반거래조건을 고려하면 대형슈퍼업체와 같은 수준이다.
디스카운트스토어의 마진율은 절반수준인 11%로 잡고있다.
으로 이익을 내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저마진의 구조때문에 할인점의 경우 단일점포로 사업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할인점은 대량구매의 효율을 노리는 사업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단일점포로는 이윤을 낼수없다.
역시 5개 이상의 점포를 가져야한다" 신세계백화점 강성득이사의
설명이다.
올해 매출 4백10억원을 예상하고있는 E마트 창동점의 경우 다음과
같은 계산을 해볼수있다.
우선 마진을 감안해 4백10억원에 대한 매출이익을 45억원으로 보고
여기에서 인건비(직원및 아르바이트사원 73명,1인당 1천8백만원선)13억원,
수도광열비 판촉 수선비 검품배송비등 기타 17억원(인건비와 기타 비율을
4대6으로 계산)등 총3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은 15억원이
된다.
이자율 13.5%로 잡고 계산하면 24억원이 나오고 영업이익에서 이를 빼면
마이너스 9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해서 매출신장률을 20%선으로 잡으면 4~5년차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전산물류시스템과 본부 인력을 감안하면 단위점포 하나만으로는
손익을 맞추기 힘들다.
따라서 다점화가 필요한데 땅값이 비싼 국내 실정에서 이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미국과 달리 건축법상 교외의 준공업지나 주거지역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을 지을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출점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정부가 할인점에 대한 건축허가완화 방침을 밝혀 이같은 어려움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그래도 여전히 미국에 비해 토지에 대한
투자비부담이 높아 채산성이 문제가 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창동점이나 프라이스클럽의 경우 유휴부지의
최적활용 차원에서 사업을 구상했기때문에 가능했지 새로 땅을 사서
시작하기는 힘들었을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신세계 역시 조속한 다점화를위해 최근 분당 산본 부지를 매입하는등
무서운 속도로 출점작업을 가속화 시키고있다.
뉴마트와 김스클럽으로 할인업에 뛰어들고있는 뉴코아의 경우는 이미
주요상권에 확보한 출점부지와 점포망이 있어 단시일내에 체인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중소백화점들이 다점화 계획없이 기존의 부진한
점포를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신업태에 뛰어드는것은 수익
기반만 잠식하는 자살행위라고 지적하고있다.
오히려 초기부터 다점포망구축이 가능한 대형슈퍼체인업체가 기존슈퍼를
전환하거나 유휴부지를 많이 가진 대기업들이 동시에 10개정도를 출점하는
방식으로 할인점을 시작한다면 가능할수 있다고 보고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