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대주주등이 경영권안정을 위해 주식 대량매입에 잇달아 나서고
있으나 주가는 그다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9개사의 대주주등이 대량주식매입승인을
받아 지난해의 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기업이 증권관리위원회로부터 대량주식취득을 승인받은 날의 주
가가 열흘전에 비해 대부분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나 승인을 받고 실제 사들
인후에는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입주식이 전체의 10%선을 웃돈 영풍산업 대한중석 범양식품등의
주가는 승인후 2개월후까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이 지분율을 높여 기업매수합병(M&A)에
대비하기 위해 자기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
으며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량주식취득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가는 신청사실이 공시된 직후에는 강세를 보였다가 매입이 끝나가는
한달가량 후에는 약세로 밀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