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종합전산망의 시험가동이후 그 위력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건설부에는 기업들로부터 전산망의 세부운용계획에 대한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고 과천의 다른 부처들에서도 "정말 소문대로 물샐틈없이 전산에
잡히느냐"는 확인전화가 걸려오는등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자 건설부는
"전산망은 정식가동도 하지 않고 이미 투기방지라는 가동목적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라면서 고무된 분위기.

건설부 관계자는 "한때 온갖 탈법이 난무했던 주택조합제도가 전산체크
이후 완전히 정상을 되찾았던 경험에서 보듯이 이른바 정보화시대엔 컴퓨터
의 위력은 아직 이에 정통하지 못한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토지종합전산망이 정식가동되면 투기꾼이 발부칠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장담.

그는 "앞으론 투기꾼을 추적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고 어느선까지를 투기로
보고 조사여부를 결정할 것인가하는 정책의지의 관철여부가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