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유통(대표 박성배)이 다음달부터 자사의 60여개 코스코수퍼마켓 전점
포에 포스(POS)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유통정보화를 본격 추진한다.

28일 해태유통은 총 40억원을 투자 자사의 60여개 수퍼매장에 3백여대의
포스단말기를 설치,12월1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태유통은 그동안 해태백화점에만 적용되던 자사카드의 사용
이 전점포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고객관리 단품관리 등이 용이해졌으며 월
간 1천5백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AT&T사의 터미날을 채용한 이시스템은 음성장치를 달아 고객이 자신
이 구매한 물건값을 컴퓨터음성신호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간단
한 인사말이나 생일 등 기념일에는 축하메시지도 들려준다.

해태유통은 특히 내년초부터 포스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상품의 판매정보
를 집계해 이를 제조업계 등 수요처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판매사업은 현재 농심가 한국다이코통신 등이 실시하고 있는데
농심가의 경우 제일제당 농심 럭키 등 7개사에 이를 제공,월간 1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유통 관계자는 "공급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수퍼업체중
서울.경인지역에 최대수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유통밴시스템
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제공되므로 호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