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미국 대통령이 일반 시민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훈자로 선정됐다.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메시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인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조지 소로스,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 록밴드 U2의 보노, 배우 마이클 J. 폭스, 왕년의 농구스타 매직 존슨 등 19명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국익, 세계 평화,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으로 쌓은 인물에게 매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메시는 남자 축구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는 것이며, 아르헨티나 국적자로서도 최초라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이 보도했다.백악관은 메시가 축구선수로서 뛰어난 커리어를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레오 메시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건강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도 활동하고 있어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1945년 해리 S.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처음으로 수여하기 시작했으며, 1963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대상 범위를 넓히는 한편 현재의 명칭으로 부르며 격식도 높였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은 체육계 인사로는 무하마드 알리(권투), 마이클 조던(농구), 아서 애쉬(테니스), 시몬 바일스(체조) 등이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사일과 드론 등 첨단무기가 오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백병전 끝에 숨을 거두는 한 군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렌TV 등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공유됐다. 우크라이나군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선 양측 군인이 건물을 사이에 두고 총격을 주고받아 거리가 가까워지자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소총 총구를 잡자 러시아군은 단검을 꺼내 공격한다. 이들은 격투를 이어갔고 우크라이나군이 크게 다쳐 쓰러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신은 세계 최고의 전사"라면서 조용히 숨을 거두고 싶다면서 싸움을 멈추자고 간청한다.이 군인은 "엄마, 안녕"이라는 작별 인사를 마친 뒤 수류탄을 꺼냈다. 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가을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러시아 매체 RT는 영상 속 콜사인 '투타'로 불리는 러시아군이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라고 전했다. 그리고리예프는 영상에서 숨진 우크라이나군이 당시 자신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지 않고 작별 인사를 나눈 이유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경제적인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현재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처럼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을 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Fed의 지나치게 신중한 금리 정책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버냉키 의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5일(현지시간) 일정으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둘째 날인 4일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라는 세션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버냉키 의장은 평소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세션에선 그와 함께 참여한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 교수가 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자 이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놨다.로머 교수는 버냉키 전 의장의 발언에 앞서 “Fed가 금리를 낮추는 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약간 놀랐다”며 “왜냐하면 아직 2% 목표치에 안착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세션 진행자인 제이슨 퍼머 하버드대 교수가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버냉키 전 의장은 “후임자(제롬 파월 Fed 의장)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버냉키-블랑샤드 모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마지막 단계에서 야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임대료나 자동차 보험료와 같은) 후행적 요인 등 공급 충격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