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구단(42)이 드디어 국내 기전 1,00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2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9기왕위전본선리그에서 서구단은 장수영구단과
6시간30분에 걸친 접전끝에 18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국내기전 통산
1,000승3무528패를 기록했다.

서구단은 지난9월13일 통산996승을 기록해 1,000승달성 초읽기에 들어
갔으나 70여일간 3승15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이날 승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0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지난70년입단한 서구단의 1,000승기록은 프로생활24년만으로 일본에서는
사카다 에이오(74)구단(1,111승)과 린하이펑(52.임해봉)구단(1,007승)만이
1,000승을 돌파했을 뿐이다.

서구단의 1,000승기록집계는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공식대회로서 모든
기사들이 참가할수 있는 대회를 기준으로 한것이다.

조훈현구단은 국내기전에서 949승4무309패로 국내통산 최다승 2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조구단의 일본 기전 전적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