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의 올해 영업실적이 1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동서증권이 결산일을 한달앞두고 12월결산 상장사 5백9개사의 영업
실적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매출액 16.6%,경상이익 50.2%,순이익 78.4%의
증가율을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의 매출 9.8%증가,순이익 10%감소에비해 크게향상된 실적이다.

이처럼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엔화강세를 탄 수출호
조,경기확장에 따른 내수시장확대,구조조정을 통한 중화학공업의 경쟁력향
상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실적호전은 제조업이 주도한 것으로 지난 85년이후 최대 호
황을 향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의복 석유화학 기계 전지전자 운수창고등 거의 전
업종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반면 신발 전기제품 조선 정밀기계 가구등 일부
업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투자및 합리화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 경쟁력이
크게 개선돼 매출액이 17.8%나 증가했고 중기업의 매출액은 16.1%,소기업
은 12.8%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사업의 호황에 따라 제조업체로써는 최초로 매출
10조원,경상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