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달리는 차량 5대중 1대는 교통사고를 자주 냈거나 사고가능성이
높아 보험사가 단독인수를 기피하는 불량물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개발원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9월말현재 자동차보험불량물건은
총 1백4만8천8백대로, 1백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종합보험가입차량 5백59만9천7백82대중 18.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에 비해 84.8% 48만1천1백14대나 늘어난 것이다.

불량물건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수지개선을 위해 저연령층이나 사고경력자에 대해선 가급적 단독인수를
억제, 업계공동관리대상인 불량물건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손해보험협회는 이날 불량물건에 대한 보험사의 인수거절사태와 관련,
불량물건운전자는 가입안내회사를 찾아가면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량물건 가입안내회사는 11개손보사가 3개월마다 순번제로 맡는데 12월말
까진 쌍용화재가 내년1월부터 3월까진 제일화재에 맡는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