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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아이디어 하나로 대기업도 어렵다는 국제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들 중소업체는 생활의 주변에서 얻은 사소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켜 빠르게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고 있다.

이들 아이디어상품은 대부분 국내외에서 특허를 얻고 본격적으로 세계
각지의 산업현장과 지구촌가족의 안방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선정한 94년도 주요 아이디어신상품을 소개한다.

<김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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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식 가스센서 =마포산업전자가 개발한 복합가스분석기(가연성
가스측정지).

이 제품은 맨홀및 터널 가스시설물 정유공장등에서 유독성가스및 폭발성
가스의 누출을 경보, 미연에 사고발생을 예방할수 있는 가스센서이다.

산업현장및 주차장 빌딩 보일러실등 가정에서 사고발생의 예방기기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포산업전자는 선진기술 계측기를 국산화했으나 해외시장정보의
입수가 어렵고 본격적인 해외홍보가 어려워 시장개척에 곤란을 겪고 있다.

영국이나 미국의 가스센서보다 값이 30% 이상 싸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87년 한국산업개발투자가 출자해 창업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며 지난해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또 전기및 전자측정기류의 국산화를 이룩한 업적으로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3천4백만원이었으며 이중 수출액은
2천달러였다.

<>.이온정수기 =일반 가정의 수도에 직접 연결, 수돗물을 정수처리하고
이온화해 6각수를 공급하는 가전제품이다.

제품개발회사는 동양인터내셔날.

이 회사는 이온정수기가 오염된 수돗물을 맑게하고 염소 세균 세제 중금속
까지 깨끗이 제거할뿐만아니라 순간적으로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UL마크와 일본의 JIS마크를 획득했고 현재 동남아및 일본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제품은 IC전자회로를 채용하고 전자동 완벽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1백10V와 2백20V겸용의 수도직결형 이온정수기이다.

동양인터내셔날은 지난 92년에 설립된후 93년 2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총매출액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이다.

회사측은 6각수인 알칼리 이온수를 아침공복과 저녁에 매일 5컵이상 생수로
마시면 산성체질이 알칼리체질로 변하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산성이온수는 커피와 홍차의 맛과 향을 높여주며 세정력이 뛰어나고
흡수력이 좋아 일본에서 여성의 피부미용 화장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동양인터내셔날측은 밝혔다.

<>.잔디요정 =화성유통이 개발했다.

시중에는 머리털나는 "트롤인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빨리 자라는 특수목초 씨앗을 톱밥에 심어놓은 것이다.

트롤은 북유럽 사람들이 섬기는 신의 하나로 "장난꾸러기 난장이"를
의미한다.

어린이들이 씨앗의 발육을 가장 빠르고 쉽게 지켜볼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자연학습에 도움을 줄수 있다.

화성유통측은 씨앗을 발육시키는 과정에서 음이온이 발생, 실내의 공기를
정화하고 장식용으로 널리 사용될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유사한 상품을 개발,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나 가격과 품질면에서 한국산을 능가할수 없을 것이라고 화성유통측은
설명했다.

잔디요정은 플라스틱통에 물에 적신 톱밥을 넣은후 잔디씨를 심어놓으면
2~3일후부터 발아, 7일내외에 왕성한 생육을 자랑하게 된다.

화성유통측은 이 잔디요정이 감소추세에 있는 국내 완구수출을 다시
상승세로 돌리는데 기여하게 될것이라면서 전세계의 완구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코일 권선기 =납땜작업의 자동화를 가능케한 성지산업의 완전자동
코일권선기.

그동안 제조업체들은 납땜작업을 반자동권선기로 하는 바람에 인건비부담및
능률저하 악취발생등의 애로를 겪어왔다.

이번에 성지산업이 개발한 완전자동코일권선기는 15~20대의 기계를
한사람이 작동할수 있는 인력절감형인데다 납땜공정을 완전 자동화,
간편하게 정교한 코일을 생산할수 있다.

또 고성능수치제어 자동화로 여러가지 모형에 따라 자유로이 라인을 변경,
다양한 종류의 코일생산이 가능하다.

이 완전자동코일권선기는 최저 0.2mm에서 최대 25mm 외경의 코일까지
생산이 가능하고 중량은 3백kg, 공기압력은 초당 4.5kg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자동권선기를 일본이나 독일등지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성지산업측은 이 완전자동코일권선기가 맥슨전자및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나우정밀 한창무선전자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제권선기를 대체
하고 올연말부터 중국 필리핀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등에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모컨식 환풍기 =(주)세모는 국내 최초로 환풍기에 리모컨방식을 도입
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환풍기와는 달리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고성능 정밀모터의
사용으로 소음이 거의 없다고 세모측은 밝혔다.

특히 가동중에 정전이 되어도 특별한 조작없이 자동적으로 날개가 닫히며
정지시에는 날개가 서로 맞물려 외부와 실내를 차단, 이물질이나 해충의
유입을 방지할수 있다.

작동할때는 자동으로 날개가 빗각으로 회전, 환기의 효율을 높여준다.

센서의 기능을 첨가하면 온도와 습도의 조절이 가능하고 누설가스(LNG등)를
자동검출, 환기시켜 안전사고를 방지할수 있다.

세모측은 이 제품이 세계 10여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거나 출원중이라고
밝히고 뉴욕국제발명품전시대회 은상및 제네바국제발명품전시대회은상
뉘른베르그국제발명품전시대회금상등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동및 동남아지역에 연간 3억원어치를 수출한 발명특허제품이다.

<>.컴퓨터테이블 독서대 =다우정밀이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서대겸 카피홀더로 업무효율을 높여주고 공간활용도를 극대화
시킬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협소한 작업공간에서도 작업을 편안하게 할수 있고 최적의 위치에 책이나
서류를 놓고 작업할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높낮이및 좌우조절이 가능하고 원근조절과 서류높낮이 각도조절
등이 수월하다.

다우정밀은 지난해 3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된 이후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작업을 돕기위한 서류받침대와 학습용독서대를 생산해왔다.

수평관절방식을 채택해 서류는 물론 3kg 무게의 책도 올려놓을수 있을만큼
튼튼하다.

이 제품을 수출신상품으로 선정한 것은 상품의 창의성이 돋보이는데다
해외판매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무공측은 밝혔다.

다우정밀은 컴퓨터의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컴퓨터 작업이
용이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점에 착안, 이 상품을 개발했다면서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치가 간편하고 내구성이 좋을뿐만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백 =(주)라이프 에어백은 세계 최초로 핸들부착형 에어백을 개발
했다.

일정속도 이상으로 달리던 차량이 정면충돌할때 이를 감지, 운전자의
얼굴및 가슴방향으로 터져 운전자를 충격에서 보호한다.

정면충돌등의 돌발사태가 발생했을때 0.03초 이내에 작동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폴리우레탄필름을 사용한 인장력과 신장률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외제가격의 3분의 1수준이며 발명특허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을 비롯 호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등에 8백85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에어백은 지난해 7월 자동차관계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성능시험을 실시했었고 지난해말 국내 50개 대리점망을 구축, 2개월만에
9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충격감지속도는 주행시에 고정벽을 시속 30km 이상으로 충돌
하거나 주행중 차량간 시속 35~40km 이상으로 정면충돌시, 정지상태에서
가해차량의 속도가 시속 40km 이상일때 차량정면의 15도 각도 범위내에서
작동하게 된다.

<>.멜로디 노리개 젖꼭지 =선진기업이 개발한 제품.

기존의 가짜 젖꼭지에 압력을 가하면 멜로디가 자동적으로 나오게 하는
프로그램을 내장(반도체칩)한것.

선진기업의 신종현사장은 지난 92년 생후 8개월된 조카를 보다가 기존 가짜
젖꼭지를 물려도 계속 울어대 효과적으로 아기를 달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의 개발에는 금형제작비및 국내외 특허출원료등을 포함해 3천만원
정도 들었고 현재 국내는 물론 영국 미국 일본 프랑스등 6개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아가 젖꼭지를 빨기만하면 압력에 의해 젖꼭지앞에 있는
반도체칩에서 멜로디가 나오고 한곡이 완전히 끝난 다음 젖꼭지를 빨면
다음곡이 나오게 된다.

반도체칩에는 모두 10곡의 멜로디가 수록돼 있으며 곡당 소요시간은
2~3분이다.

신사장은 한국발명특허협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제네바에서 열린 제21회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 출품, 은상을 수상했고 현지 언론및 바이어들로
부터 히트상품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