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9의 B씨는 다른사람에 비해 백스윙시의 어깨회전이 반밖에 안됐다.

이론은 어깨를 90도 이상 돌리라는 것이지만 B씨의 어깨회전은 45도도
채 안됐다.

그러나 B씨의 거리는 엄청났다.

장타소리를 듣는 다른 골퍼에 비해 보통 20야드는 더 나갔다.

B씨의 스윙을 본 다른 골퍼들은 십중팔구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어깨를 덜 돌려도 거리를 낼수 있구나. 나는 괜히 어깨 돌리느라
고생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골프에는 항상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

B씨 스윙의 요체는 "아주 견고한 하체"에 있었다.

백스윙을 할때 B씨의 히프는 거의 돌지 않았다.

히프회전이 작으면 상체회전이 덜 되도 히프회전이 크고 상체회전도 큰
경우와 마찬가지의 "꼬임"으로 볼 수 있는 것.

하프스윙으로도 거리를 내는 골퍼는 "작은 히프회전과 남달리 강한
임팩트"가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평범한 골퍼가 섣불리 흉내 낼 성질이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