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이날까지 한강교량과 지하철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를 마치고 이에따른 종합안전대책을 수립,12월
초부터 본격적인 보수.보강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교통처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14개 한강교량의 상판과 교각등에서 강재의 균열과
부식등 모두 1천99건의 결함부위를 확인했으며 지하철 2백90건,고가차도.
터널.입체교차로등 8백84개 도로시설물에서는 4백53건의 하자가 각각 발견
됐다고 밝혔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동호철교와 잠실철교에서는 교좌장치에 결함
부위가 발생했으며 성산대교는 하부쪽 우물통 일부가 한강유수에 쓸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동대교 상판에서는 콘크리트 백화현상과 요철및 균열현상이 확인
됐으며 동작철교는 일부 교각의 강재플랜지와 세로보의 용접부에서 균열
현상을 보였다.

시는 이같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보수및 보강공사를 벌이기로
하고 한강교량 통행제한 등 교통처리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시관계자는 "한강교량의 결함부위 3백59건과 지하철 73건,도로시설물
60건은 보수및 보강작업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조치중이거나 중장기 보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우려할 수준의 안전상 큰 문제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