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는 그동안 단교를 이유로 한국에 대해 금지해 오던 정부조달사업
참가를 허용할 방침이다.

1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타이베이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GATT(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가입을 조건으로 그동안 단교를 이유로 금지
해왔던 한국의 정부조달사업 참가를 허용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는 일본에 대해서도 그동안 무역적자를 이유로 참가를 금지해
왔으나 이를 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정부는 앞으로 GATT의 정부구매협정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
에 대한 정부조달시장 참가허용은 이를 위한 회원국들의 지지획득 전략의 일
환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공은 대만의 정부조달시장은 연간 약 77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한국과 일
본에 대한 개방은 대만경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정부조달사업은 경제부가 관할하는 부분으로 전력 조선 철강 석유
비료 설탕등이 있으며 교통부 관할부분은 전신 우편 해운등으로 기초산업에
서하이테크산업에 이르기까지 망라돼있다.

대만 경제부 관계자들은 "대만의 GATT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한국및 일본에
대한 정부조달시장 개방은 대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품질과 기술면에
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국가의 참여로 조달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