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형 컨설팅기관이 잇달아 서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의
경영컨설팅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있다.

미국의 유수 컨설팅그룹인 베인&컴퍼니사는 1일 서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같은 미국계인 타워스 페린도 이달중에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준비절차를 거의 마친 상태이다.

또 리엔지니어링의 선두주자인 CSC인덱스사도 현재 사무소형태로 활동하고
있으나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있는등 최근들어 미국계의 대형 컨설팅그룹이
국내에서의 활동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현지법인(지사)인 베인&컴퍼니코리아사를 1일 출범시키는 베인&컴퍼니
는 지난80년대중반부터 국내의 다국적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비지
니스를 시작해 이번에 독자적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베인&컴퍼니는 현지법인설립을 계기로 컨설턴트수를 30명정도로 늘려
기업의 중장기 경영전략수립을 비롯해 다양한 경영컨설팅에 나설 방침이다.

인사관리부문에 특화된 컨설팅그룹인 타워스 페린도 이달중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목표아래 컨설턴트를 충원하는등 인력보강에 들어갔다.

미국의 컨설팅그룹인 CSC인덱스사는 지난달11일 리엔지니어링의 창안자인
제임스챔피회장이 방한해 특별세미나를 가지는등 한국기업을 대상으로한
경영컨설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내년중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맥킨지 보스톤컨설팅 아더앤더슨같은 미국계 컨설팅기관과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젬코같은 일본계등 30여개의 외국컨설팅기관이
현지법인 또는 한국컨설팅기관과의 제휴형태로 국내에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대형 컨설팅그룹이 국내에서 활동범위를 넓히는 것은 국내
대기업들이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다운사이징등 미국식 경영혁신기법에
큰 관심을 두면서 경영컨설팅에대한 국내의 수요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