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경제연 보고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1% 높아질 때마다 자동차수출은
1.3%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7.6% 더 절상될 경우 자동차업계의 영업이익율은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경제연구소는 1일 "원화절상이 한국자동차산업의 수출및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자동차의 수출가격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진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자동차업계가 경영합리화 생산성향상
기술혁신등을 통해 비가격경쟁력을 보다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수출은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
1% 절상때마다 0.63% 감소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영업이익율도 환율이
지금보다 14.7%나 더 절상돼야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원화와 엔화의 환율이 동시에 절상되는 경우에는 일본자동차가
한국자동차보다 수출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절상으로 인한 한국자동차산업의 손익분기점 원화환율은 달러당
7백41.7원이며 일본자동차산업의 손익분기점 엔화환율은 달러당
94.8엔으로 분석됐다.

업체별 손익분기점 환율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7백37.7원,기아자동차는
7백50.5원으로 현대는 원화환율이 8.1% 절상될 때,기아는 6.5% 절상될
때 각각 손익분기점에 이르게 되며 현재의 매출규모로는 채산성이
없어지게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원화값이 지금보다 10% 오를 경우 현대는 8.4% 이상,기아는 13.6%
이상의 매출증대를 실현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수 있을 정도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