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의 조선능력은 9백50만Gt(Gross ton)로 세계최고가 된다.

최근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웃음띤 한국조선업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일본의 9백만Gt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의 조선건조능력은 한국및 중국 동구국가들의 설비증강으로
지난93년의 2천2백만Gt에서 2000년 2천8백50만Gt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하락해온 선가는 오는95년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하며 97년이후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선가가 상승하는 이유로 <>현재의 선가로는 조선회사의
이익이 나오지 않고 <>한.일모두 96년말까지의 업무량을 확보해놓은
상태이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반덤핑규제를 96년부터 도입할
것이란 점을 들었다.

보고서는 나아가 오는 95-2000년의 신조선수요는 지난70년대에 대량
으로 건조된 노후선박의 대체수요를 중심으로 매년 2천만-2천5백만Gt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적 설비증강으로 업계가 당초 기대했던 조선붐은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일본회사들의 조선코스트는 작년중반이후 현재까지 20%정도
낮아졌으며 그결과 한일업체간의 코스트격차는 8%정도로 축소됐다.

그러나 일본업체들의 신조선부문 영업이익율은 올해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으로 이보고서는 분석했다.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